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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출신 '용병' 영란은행장 카니 실은…

이재은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11-13 09:28

캐나다 중앙은행장 출신 ‘용병 은행장’인 줄 알았던 마크 카니(48)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가 실은 25년 전부터 아일랜드 시민권자인 것으로 12일 밝혀졌다.

영국 중앙은행과 재무부는 12일(현지시각) 카니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영국 지부에서 일하기 시작한 1988년 이미 아일랜드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카니 총재는 1965년 캐나다 시민으로 출생, 골드만삭스에서 13년 근무한 후 2008~2013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를 지냈다. 금융위기 당시 캐나다 경제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 7월 영국 중앙은행 319년 사상 첫 외국인 총재로 취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카니가 취임한 후 보인 활약상이 머빈 킹 전 영란은행 총재보다 돋보인다며 ‘아일랜드인 특유의 행운(luck of the Irish)’을 몰고 온 것 같다고 전했다. 머빈 킹 전 총재는 치솟는 물가와 신용경색을 해결하지 못하고 퇴진했다. FT는 카니가 총재로 들어선 이후 영국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서고 실업률을 낮춘 데 이어 최근에는 물가 조절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12일 발표된 영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2.2%를 기록, 전달 2.7%보다 하락했다. 당초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한 수치였다.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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